
그림 24일 춘천시역 앞 버스정거장에서 바라본 발굴현장. 가파른 경사면과 커다란 물웅덩이가 위험하다.
(사진제공: 중도본부)
춘천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최근 침수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으로 통하는 출입통제 울타리 일부가 철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안전관리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24일 오전 춘천역 방면 버스정류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출입통제 울타리 일부가 철거된 상태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은 발굴조사 현장과 인접해 있어 평소 시민 출입이 제한되던 곳이다.
특히 불과 이틀 전인 22일까지만 해도 해당 울타리는 폐쇄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4일에는 울타리가 제거되면서 누구나 발굴현장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울타리 너머에 최근 침수사고가 발생한 발굴현장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는 가파른 경사면과 대규모 물웅덩이가 형성돼 있어 시민이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추락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에서는 지난 22일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현장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대규모 물웅덩이가 형성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사실은 관계기관에 신고됐으며, 이후 현장 침수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신고 이후 현재까지 관계기관의 현지점검 결과나 안전조치 계획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출입을 통제하던 울타리가 철거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침수사고 신고 이후 위험구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접근성을 높인 조치가 이루어진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버스정류장에서 호기심에 발굴현장으로 진입한 시민이 약 2m 높이의 경사면 아래 물웅덩이로 추락할 경우 중대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침수사고가 신고된 이후 위험구역을 통제하기는커녕 출입이 가능하도록 방치된 것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다. 울타리 철거가 누구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는지, 안전성 검토가 있었는지, 시민 출입에 대한 안전대책은 마련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설명이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중도본부는 춘천시에 ▲울타리 철거 경위 공개 ▲침수사고 이후 현장 안전점검 결과 공개 ▲출입통제시설 원상복구 ▲발굴현장 안전관리 대책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은 최근 발굴조사 과정과 유적 보존 문제를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침수사고에 이어 출입통제시설 철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춘천시의 현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도본부는 춘천시에 울타리 철거 경위와 안전조치 계획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림 24일 춘천역 앞 버스정류장 인근 캠프페이지 발굴조사 현장 출입통제 울타리 일부가 철거된 모습. 울타리 너머로 발굴현장 접근이 가능한 상태다.(사진제공: 중도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