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5명 학과가 971명으로? 세한대 ‘가짜 만학도’ 학위장사 충격 수법

국가 자격증이 헐값 덤핑? 세한대 ‘유령 학생’ 입시 조작 잔혹사

 

 

 

 

 

오랜 기간 족벌 경영과 사학 비리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세한대학교(구 대불대학교)가 최근 폭로된 ‘성인학습반(만학도) 학위장사’ 및 ‘조직적 입시 조작’ 스캔들로 또다시 침몰하고 있다 [대중매체]. 특히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선 최미순 현 세한대학교 총장이 비리 발생 당시 대학의 최고위 보직자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사학 쇄신’을 외치는 대학 본부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향한 지역 사회의 시선이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 ‘돈 안 드는 졸업장’ 미끼로… 35명 학과를 971명 ‘유령 부서’로

 

최근 교육부 감사와 사법당국 수사를 통해 드러난 세한대 당진캠퍼스의 휴먼서비스학과(사회복지 계열) 비리는 지방 사립대학이 ‘학생 충원율’을 조작하기 위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대중매체].

 

세한대 측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계약직 교수들을 동원, 생업에 바쁜 중장년층 만학도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모았다. 국가장학금과 교내장학금을 매칭해 “돈 한 푼 안 내고 졸업장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게 해주겠다”고 유혹한 결과, 해당 학과의 정원은 순식간에 35명에서 971명으로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대중매체].

 

수법은 치밀하고 대담했다. 등록된 성인학습자 대부분은 생업을 이유로 등교하지 않는 ‘유령 학생’이었다 [대중매체]. 

 

수업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음에도 대학은 학사 관리 시스템을 조작해 이들이 정상 출석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대중매체]. 시험 당일에는 타인이 대리 시험을 치르는 행위가 버젓이 묵인되었으며, 시험과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무더기로 C학점 이상의 학점을 남발하며 학위를 ‘청부 판매’했다 [대중매체].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 학과의 신입생 미달을 감추기 위해 성인학습자들을 허위 입학시킨 뒤 나중에 대규모로 과를 옮기게 하는 ‘567명 초과 편법 전과’, 충원율이 낮은 부실 학과로 지원자의 지망을 무단 수정하는 ‘입시 데이터 조작’까지 교육부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되며 충격을 더했다 [대중매체].

 


■ 비리 당시 ‘부총장’ 최미순, 이제는 ‘수습 총장’으로… 꼬리표 붙은 책임론

이 고질적인 사학 비리의 행정적 책임 한가운데에 바로 최미순 현 총장이 서 있다. 최 총장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7년 세한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산학협력단장, 기획평가처장, 혁신성과관리원장을 거쳐 세한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자타공인 학내 최고 실권자였다.

 

문제는 이번에 적발된 성인학습반 학위장사와 입시 조작 범죄가 자행된 시기(2020년~2023년)가 최미순 총장이 부총장으로서 대학의 행정과 평가, 학사 구조를 총괄하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계약직 교수들이 법을 위반하며 수백 명의 유령 학생을 양성하고 국가 전문 자격증의 신뢰도를 뒤흔드는 동안, 대학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이를 까맣게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방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 총장은 족벌 경영 논란의 당사자인 전임 이승훈 총장이 물러난 후 2025년 4월 제11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대중매체]. 그러나 취임 직후부터 부총장 시절 터진 비리의 최종 성적표(교육부 중징계 처분 및 사법당국 수사 의뢰)를 받아들게 되면서, ‘과거의 부실 감독 책임자’가 ‘현재의 수습 책임자’가 되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 이미지 쇄신 드라이브… 진정성 얻으려면 ‘과거 절연’ 먼저

 

현재 최미순 총장은 과거의 부실 사학 이미지를 지우고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6학년도부터 학내 모든 강의에 ‘AI 기반 교육혁신 통합 플랫폼(AI Commons)’ 활용을 의무화하는 등 에듀테크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지자체와 연계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통해 ‘평생교육 리서치&러닝존’을 개소하는 등 과거의 불법적인 만학도 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합법적인 평생교육 인프라를 양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세한대의 강점인 글로벌태권도학과(태권도전공)의 엘리트 시범단을 활용해 한국자유총연맹 등 주요 공공·안보 단체의 국내외 문화 행사 및 지역 안보 봉사에 적극 참여시키며 대학의 대외 이미지 개선과 국격 제고를 위한 ‘문화 외교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교육계와 지역 정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지자체와 결합하려는 시도나 태권도학과 등을 통한 대외 공익 활동은 긍정적이지만, 재단의 도덕적 결함과 과거 최고위직의 책임 규명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혁신 행보가 자칫 ‘비리 덮기용 방패막이’나 ‘이미지 세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학사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성인학습자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는 등 사태 수습에 사활을 건 최미순 총장. 하지만 사법당국의 수사 칼날이 당시 대학 수뇌부였던 총장진의 관리 책임 규명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최 총장이 과거의 거대한 책임론을 넘어 세한대학교를 진정한 정상화의 길로 이끌 수 있을지는 향후 수사 결과와 인적 청산의 과감성에 달려있다.

작성 2026.06.04 21:03 수정 2026.06.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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