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의 선비 정신, 2026년 새 아침을 깨우다...

전통의 예법으로 여는 새해, 14개 유림단체 150여 명 화합의 장 마련

문묘향배와 상읍례에 담긴 고귀한 가치, 선비 정신으로 지역 사회 이정표 제시

원로의 지혜와 후학의 정성이 맞닿은 시간, 예천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다

[사진: 2026년 예천유림단체 신년교례회, 예천유림단체 협의회 제공]

 

충효의 고장이자 선비 정신의 본향인 예천에서 2026년의 희망찬 포문을 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예천유림단체 협의회는 지난 2월 27일 오전 11시, 지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선현들의 고귀한 가치를 현대적 정신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한 신년교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년 인사를 넘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바른 삶의 기준과 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유림의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14개 유림단체 150여 명의 인사가 집결한 가운데 거행된 이번 교례회는 예천이 간직한 유서 깊은 전통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실천적 가치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충효와 예의 본향, 예천 유림이 지켜온 도의의 현대적 가치

 

예천은 예로부터 충(忠), 효(孝), 예(禮)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선비의 고장으로, 선현들의 높은 뜻과 학문적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온 자랑스러운 문화 전통의 터전이다. 예천유림단체 협의회(회장 조윤)는 이러한 정신적 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처음으로 조직된 단체로, 지역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이 처음 거행하는 신년교례회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유교적 핵심 의례인 상읍례와 문묘향배를 통해 선비의 도를 새롭게 다지는 엄숙한 서약의 장이다. 이러한 유림의 정신은 과거의 기록에 머무는 유물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가 희석되는 현대 사회에서 바른 삶의 기준과 공동체의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은 지키는 사람에 의해 이어지고 정신은 실천하는 사람에 의해 빛난다는 신념 아래, 협의회는 예천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정신문화의 파수꾼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화합의 장, 2026 예천 유림 신년교례회 거행

2026년 2월 27일 오전 11시, 예천의 정신적 뿌리를 지탱하는 14개 유림단체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행사는 권정임 예천읍 분회 사무국장의 품격 있는 사회로 문을 열었으며, 식전 행사로 마련된 예천토속아리랑보존회의 국악 공연은 장내를 전통의 향기로 가득 채웠다. 

 

본식은 유교적 예법에 따른 개회 상읍례와 문묘향배로 시작되어 선현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어 윤도식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와 최종필 담수회장의 강령 낭독이 이어지며 유림의 사명을 되새겼다. 

 

조윤 협의회장의 인사말을 필두로 정휘융 전 문화원장, 송고흠 전 전교의 원로 인사와 조춘식 대한노인회 지회장, 현중섭 약포정탁선생 기념사업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이한정 예천향교 전교와 김학윤 예천유도회장의 축사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유림의 결속을 공고히 했다.
 

전통문화의 향연…국악의 선율과 품격 있는 진행의 조화


행사의 서막은 예천토속아리랑보존회의 정제된 국악 공연으로 장식되었다. 예천의 땅과 삶이 녹아 있는 아리랑 가락은 참석한 유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으며, 선비의 고장이 가진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했다. 

 

이어지는 본행사는 권정임 예천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품격 있게 진행되었다. 권 국장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명석한 어조로 복잡한 유교적 의례와 식순을 매끄럽게 조율하며 행사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유연한 진행은 자칫 엄숙하기만 할 수 있는 교례회 현장에 화합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식전 공연과 전문적인 사회가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예천의 전통 자산이 현대적인 기획력과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유림의 지혜로 여는 예천의 미래

조윤 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천이 간직한 충효와 예의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른 삶의 이정표가 되는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현들의 높은 뜻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현대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실천적 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격려사에서 조춘식 대한노인회 지회장과 현중섭 약포정탁선생 기념사업회장은 유림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한정 예천향교 전교와 김학윤 예천유도회장 또한 축사를 통해 14개 유림단체의 굳건한 결속이 지역 문화 발전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지도자들의 이러한 메시지는 전통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유림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주었다.


지역 정체성 확립과 세대 간 정신문화 전승의 가교

이번 교례회를 통해 다져진 예천 유림의 결속은 단순히 전통 의례의 보존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실천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의 충효 정신이 담긴 무형의 자산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혼란을 겪는 세대들에게 바른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도덕적 지침서가 될 것이다. 

 

특히 협의회가 향후 추진할 선현 추모 사업과 청소년 인성 함양 프로그램은 자칫 단절될 수 있는 전통의 맥을 미래 세대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림의 정신과 지역의 문화 사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함에 따라, 예천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선비 정신의 성지'로서 독보적인 문화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후손들에게 온전한 문화유산을 물려주는 동시에, 예천군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정신적 화합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전통의 필치로 쓴 희망, 후손에게 물려줄 고귀한 유산

행사의 대미는 지보 출신의 세계적인 서예가 권상호 교수의 신년 휘호 퍼포먼스가 장식했다. 거침없는 붓놀림으로 써 내려간 휘호는 예천 유림이 지향해야 할 도의와 화합의 가치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참석자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신년교례회는 전통은 단순히 지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에 의해 빛난다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예천유림단체 협의회는 앞으로도 선현 추모 사업과 향토문화 계승 활동, 청소년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적 가치가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정진할 계획이다. 

 

우리 세대가 물려받은 정신적 자산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당당히 물려주는 일, 그것이 바로 예천 유림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사명이다. 

 

붓끝에 담긴 서기(瑞氣)가 예천의 모든 가정에 깃들기를 기원하며, 선비의 고장 예천은 다시 한번 도덕적 공동체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있다.

 

 

 

작성 2026.02.27 21:32 수정 2026.02.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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