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영어는 달라야 한다 - 북극 항로

부산시 청소년 북극항로 발표를 맞아

 

출처: 부산시 홈페이지 공지사항

 

 부산시에서 북극 항로를 주제로 청소년 발표 대회를 한다. 어른 영어 수업 덕에 북극 항로에 대해 한동안 공부한 적이 있다. 그 때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북극항로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내년 2026년에 정부는 북극 항로 시범 운행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은 이미 북극 항로를 여러 번 탐방했고 적극적으로 운영할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미국도 캐나다 영토를 지나는 북극 항로 개발에 적극적이다. 

 북극 항로는 사실 크게 세 개의 항로가 있다. 러시아 영토를 지나는 북쪽 항로와 캐나다 영토를 지나는 북서 항로 그리고 어느 영토도 지나지 않고 북극을 횡단하는 항로가 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영토를 지나는 북쪽 항로를 개발 중이다. 

 

 정부에서 북극 항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선박 항해 길이가 짧아져서 운행 일자가 단축되는 데 있다. 중국은 20일 단축되었다고 발표했고, 한국도 18일 정도 짧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다른 한 가지는 현재 주로 이용하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항로 중 정세가 불안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아덴만의 해적이라던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라던지 드물지만 불안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러시아 영토를 거쳐 가는 북극 항로는 문제가 없는 지 생각해 봐야 한다. 러시아는 북극 항로를 잘 알고 있고 극지방 항로를 안내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도 있다. 현재 북극 항로 주요 지점에 항구를 건설 중이고, 북극 항로에 필수적인 쇄빙선도 건조 중이다. 북극 항로를 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극 항로 이용은 러시아와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좋은 것이 필수적이다. 이전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중 우크라이나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 관계가 악화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라던지,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인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것을 넘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그래픽= 신동준 기자

출처: 한국일보 “느닷없는 '윤석열 장학금'에 100억 썼다…우크라이나 '날림 순방'에 교육부 동원 의혹”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2221510001457

 

 다행히 현재 대통령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주장하는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나빠진 관계를 잘 회복하기를 바란다. 11월 23일 G20 정상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계가 회복되는 희망적인 의견도 나왔다.

 

 러시아의 관계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북극 항로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일 수 있다. 북극 항로는 수에즈 항로나 희망봉 항로와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불안정한 기후와 빙하의 상태이다. 북극 항로가 대안 항로로 떠오른 것이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들이 녹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부터다. 이전에도 빙하가 녹는 시기에 항해했었지만, 이 시기가 길어졌고 그 면적이 넓어져서 대형 선박까지 가능해졌기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녹았던 빙하는 다시 얼 수도 있고 해류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항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많은 배들이 북극 항로를 운항하게 되면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참고로 기후 변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로 부르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극지방 빙하가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이는 많은 해안 도시가 사라지거나 홍수 피해를 보는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또한 이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제대로 된 대처를 못 하는 곳도 많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이전에 겪지 못한 여러 가지 극한의 기후 현상을 낳고 있다. 겨울에 한국이 시베리아보다 더 추운 해도 있었고, 파나마 운하가 있는 지역에 비가 오지 않아 대형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표적 극한 기후와 지구에 재앙을 준 사건은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건일 것이다. 자연재해이자 인재인 이 사건은,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규모의 쓰나미와 이를 예측한 과학자의 말을 무시하고 방파제를 낮게 쌓은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방파제를 15m 70㎝로 높여야 한다는 기술자들의 주장은 예산 부족, 재설계의 어려움 등의 논리에 밀려 6m 높이로 대체됐다.

출처: 한국경제 "원전 사고는 예고된 인재"…신간 '후쿠시마'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1253478Y)

 

 개인적으로 북극 항로가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제대로 된 항로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개발에만 신경 쓰다 정작 필요한 것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지구에 큰 재앙을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그래서 제대로 된 대비를 한 항로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작성 2025.11.25 16:09 수정 2025.1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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