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과 단군 그리고 단군 정신을 잊는 다물

다물단과 독립운동가들

단군을 역사에서 지운 이들에 대해 말하는 이덕일 역사학자

 

 단군은 실제 인물인지 아닌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11년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홍산문명’에 대해 다루었다. 기원전 4천5백 년에서 3천 년 전의 문화유적으로 단군의 고조선 건국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가 있을지도 모르는 유적이다. 

 이 유적이 중국에서 발견되어서인지 우리나라 학자들은 제대로 살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아주 소수만이 노력해서 답사하고 자료를 얻어 정리한 자료로 우리는 홍산문화를 살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이 하나가 왜 단기 병용 표기를 없앴는가이다. 1962년 1월 1일부터 법률에 의해 폐지되었다고 한다. 한민족이 소중하다면 이 병용 표기를 굳이 없앨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은 단기로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표기했고, 서기와 같이 표기하기도 했다. 한민족의 역사와 정통성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보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일본은 아직도 국왕의 정한 연호로 년도를 표시한다. 소화(昭和) 또는 쇼와 몇 년 이런 것이 다 국왕의 연호에서 따 온 것이다. 소화 쇼와의 차이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느냐 일본식으로 읽느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소화라고 읽는 게 편하다. 전범으로 일왕이 처벌받지 않았고 지금도 일본의 정통처럼 존재한다는 게 나는 불편하다. 그리고 일왕을 천황으로 부르는 이들은 한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맥락상 일본인이 그렇게 불렀다고 말하는 경우는 이해하지만, 일제강점기 역사를 기술하면서 ‘천황’이라 표기하는 이들은 식민사관론자거나 한민족 입장에서 역사를 기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독립운동가 중 일부는 고조선과 고구려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은 ‘다물단’을 만들기도 했다. 단재 신채호, 유자명, 우당 이회영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배천택, 김동삼, 남형우, 한진산 등도 참여했다. 

 다물(多勿)은 한민족이면 알아야 할 중요한 말이다. 글자 그대로는 되찾는다, 되돌려받는다는 순수 우리말이다. 한자어 표기는 옛 고구려에서 쓰던 음차 표기라고 한다.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우리는 한자어를 이용한 우리말 표기를 했다. 한민족이 쓰는 구어가 있었고 문어는 한자를 이용해 소리를 표기했다. 이 방식이 일본에 넘어가 만들어진 것이 가타카나이다. "옛 땅을 회복한다."는 뜻의 고구려 말인 다물은 용감(勇敢), 전진(前進), 쾌단(快斷) 등의 의미도 지닌다. 과거 고구려와 발해는 전쟁을 하러 나갈 때 구호로 사용하기도 했던 말이다.

 

 고구려나 발해가 말하는 옛 땅은 고조선이 다스리던 곳이다. 그렇다면 고조선이 실재했다는 증거가 하나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이 홍산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는 것은 만약 그것이 한국의 문명 뿌리로 인정받게 되면 우리나라 역사 시작이 더 오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이 이에 대해 불편해하고 반박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한국의 역사학자, 그것도 교과서를 만드는 중책이나 세금을 받아 일하는 자가 중국의 처지를 대변하거나 이런 사태를 방관하는 것이 나는 불편하다.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까지는 학문의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러나 국고보조금 단체라든지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자리에는 한민족의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보수라면 한민족의 처지에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순수 한글 사용까지 안 되더라도 일상에서 글에서 우리말을 풍부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수라 자칭하는 이들은 가짜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 다물단이 한 가장 큰 일은 김달하 처단이다. 1925년 3월 다물단은 의열단(義烈團)과의 합동 작전으로 김달하를 처단하였다. 김달하는 고급 밀정으로, 독립운동가들과 친해지며 일제에 포섭하는 활동을 해왔다. 심산 김창숙 선생님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처단이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나라는 건국절이라는 말을 쓴다. 하지만 한국은 하늘이 열린 날로 건국적을 표현한다. 우리의 건국절은 단군이 하늘을 연, 새로운 세상을 연, 한민족의 나라를 만든 오늘 10월 3일 개천절이다. 

작성 2025.10.03 13:01 수정 2025.10.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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