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유근 화백, 제21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 영예
부산 화단의 권위 있는 상인 제21회 송혜수 미술상 수상자로 서양화가 예유근 화백이 선정되었다. (사)부산미술협회는 지난 4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온 예 화백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故) 송혜수 화백의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제정된 송혜수 미술상은, 20년 이상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만 60세 이상 미술인을 대상으로 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학적 깊이와 시대정신을 담은 예유근 화백의 예술 세계
예유근 화백의 작품은 지난 40여 년간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통해 독자적인 미학적 깊이를 구축해 왔다. 부산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1983년 대안공간 **'사인화랑'**을 운영하며 당시 부산 미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선구적인 예술가이다.
그의 초기작인 1980년대 '프롯타쥬 변조' 연작은 캔버스에 물성의 흔적을 남기며 형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는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회화를 넘어, 평면과 조형의 경계를 허물며 그만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처럼 그의 예술은 물질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생명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깊이 있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영웅'전은 그의 예술이 시대적 통찰력까지 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소재로 삼은 이 전시는,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담아내며 미학적 깊이를 더했다. 작품들은 과거의 영웅을 소환하면서도, 오늘날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처럼 예유근 화백은 형식과 주제를 넘나드는 예술적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수상 기념 전시 개최, 시상금 전달
수상 기념 전시는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금련산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80년대 작품부터 최근작 까지 80여 점을 선보인다.
심사위원장 이양우는 "예유근 화백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예 화백에게는 전시 지원금을 포함한 총 1,000만 원의 시상금이 전달되었다. 이번 수상은 오랜 시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한 길을 걸어온 예유근 화백의 성취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










